옆으로 당기면 태블릿처럼… 삼성 스마트폰 또 한 번 진화
파이낸셜뉴스
2026.05.24 18:13
수정 : 2026.05.24 20:30기사원문
가칭 '롤러블' 특허 도면 유출
애플 등 겨냥 주도권 선점 승부수
디스플레이를 옆으로 당겨 확장
태블릿 수준 대화면 상용화 속도
카메라 모듈 위치 자동조정 눈길
원가상승 속 수익성 제고 총력전
24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를 옆으로 당겨 화면을 확장하는 방식의 삼성전자 '갤럭시Z 롤러블'(가칭) 새 특허 도면이 최근 공개됐다. 가장 주목할 점은 하드웨어 인식 능력이다.
일반 스마트폰 상태에서 후면에 있던 카메라 모듈은 화면이 펼쳐지면서 패널과 함께 이동하는데, 이 때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카메라 모듈 위치를 내부 전용 센서가 실시간으로 인식해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맞춰 자동으로 조정한다.
삼성전자가 혁신 폼팩터 제품 개발에 몰두하는 것은 스마트폰 시장 정체기를 뚫을 새로운 먹거리 발굴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오는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모바일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에선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8·Z플립8과 더불어 여권처럼 가로로 넓은 형태의 갤럭시Z폴드8 와이드(가칭)가 첫 선을 보인다. 지난해 말 출시한 안으로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인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한국, 미국, 중국, UAE 등 일부 국가에서만 한정된 물량으로 판매됐는데, 300만원을 훌쩍 넘는 출시가에도 국내외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혁신 폼팩터를 개발해도 시장 성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되면 사업을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도 펴고 있다. 지난해 5월 나온 갤럭시S25 엣지는 일반 스마트폰 대비 두께가 얇은 초슬림폰 시장 수요를 겨냥해 개발됐으나, 판매 부진으로 후속작 출시가 불투명해졌다. 초슬림폰을 출시하거나 계획했던 애플, 샤오미 등 주요 제조사들도 낮은 배터리·성능 문제로 관련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삼성전자는 혁신 폼팩터를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1%로, 애플과 동일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삼성전자 점유율은 3%p 오른 반면 애플은 4%p 하락했다. 메모리반도체가 주도하는 부품값 상승으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으나,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선보인 갤럭시S26 시리즈가 출시 초기 흥행몰이를 하며 출하량 상승세를 이끌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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