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조용한 경기도
파이낸셜뉴스
2026.05.24 18:31
수정 : 2026.05.24 20:37기사원문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5000여건)' '오세훈(5500여건)', 대구시장 후보 '김부겸(2700여건)' '추경호(2800여건)'와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경기지사는 도민 1400만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자리다. 경기도 1년 예산인 약 40조원을 집행하고, 경기도의 성장을 견인해야 하는 무거운 자리기도 하다. 그 막중한 책임을 보여주듯 경기지사는 차기 대권 가도를 놓고 싸우는 핵심 지역으로 거듭났다. 과거 '소(小)통령'으로서 서울시장이 잠재적 대권 주자로 떠오르기 위한 필수 코스였는데, 이제는 경기지사로 옮겨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권을 쥐는 데 있어서 경기지사로서 보여준 행정력도 주요했다.
그만큼 엄중한 자리를 놓고 싸우는 경기지사 선거가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도민들은 자신들의 생계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는 후보자들의 모습을 보고 싶을 것이다. 최근 지방선거 화제로 확산된 삼성전자 총파업 위기에 대한 후보자들의 대안을 듣고 싶을 것이고, 하루에 4시간을 도로 위에서 보내야 하는 도민들의 금쪽같은 시간을 어떻게 아낄 것인지를 듣고 싶을 것이다. 이 같은 공론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후보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치혐오'의 그림자가 도민들의 무관심에 먹이를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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