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울산시장 단일화 여론조사 중단.. 민주당 어떤 내용 알고 중단시켰나?
파이낸셜뉴스
2026.05.24 19:54
수정 : 2026.05.24 20:04기사원문
진보당, 여론조사 특이사항이 특정 후보 측에만 전달돼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현황 확인은 있을 수 없는 일"
여론조사기관 경선 개입 의혹 제기하며 해명 요구
김상욱 후보 측 변칙적 흐름, 특정 세력, 조직적 개입 주장
김두관 선거대책본부장 "여러 제보 들어와 여론조사기관에 문의"
여론조사 기관이 '굉장히 특이한 흐름이 생겼다'라고 해 중단 요청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합의로 23~24일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민주당 김상욱 후보 측이 갑자기 여론조사 중단을 선언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진보당 측은 합의된 경선 방식대로 여론조사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여론조사 기관으로부터 김상욱 후보 측에 여론조사를 분석한 내용이 전달되고, 이를 근거로 일방적인 조사 중단을 선언한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진보당은 입장문을 통해 "경선 중단 선언의 근거가 된 특이 사항을 진보당과 합의 없이 조사기관으로부터 전달받게 된 경위는 무엇입니까?"라고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방석수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여론조사는 합의된 경선 방식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어떤 심각한 문제가 있는지 상의한 바도 없고,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중단 선언을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보당 정혜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과 진보당의 선거연대 원칙을 훼손한 채 일방적으로 중단한데 대해 유감이다"라며 여론조사기관 경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해야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현황을 확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단일화 경선은 공정성과 비밀성이 철저히 보장되어야 하며 조사 진행 상황이나 특이사항이 특정 후보 측에만 전달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특정 후보 측에만 관련 내용이 전달되고, 이를 근거로 후보의 일방적인 여론조사 중단 선언까지 이어졌다면 이는 단순한 실무 착오로 보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여론조사기관이 특정 후보 측과만 조사 상황을 공유하거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면, 이는 공정성과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경선 개입이다"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김상욱 후보 측이 주장하는 이른바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었다면, 우선 경선 상대인 김종훈 후보 측과 해당 내용을 공유하고 공동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 최소한의 원칙이고, 양측이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할 경우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에 문의하거나 대응 여부를 판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 측과 진보당은 애초 합의한 대로 경선을 진행하고,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방석수 선거대책본부장은 "김상욱 후보가 양 당의 합의 정신으로 돌아와 지금이라도 민주당 중앙당, 민주당 울산시당과 협의해 경선을 이행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상욱 후보 측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여론조사 중 통상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매우 변칙적 흐름을 보이고, 일부 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라며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사정이 이와 같다면 '울산시민 전체 여론이 왜곡됨 없이 반영되는 방식'을 기준으로 했던 저희는 더 이상 현재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함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라며 "특정 세력 농간에 의해 시민 선택권이 침해받을 반민주적 상황이 도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변칙적 흐름은 무엇이고, 특정 세력은 누구인지, 어떠한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김두관 김상욱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은 "여러 가지 제보들이 좀 많이 들어왔다"라며 "그래서 여론조사 기관에 이러한 제보에 대해 문의 하니까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굉장히 특이한 흐름이 생겼다'라는 답변을 해 와 결국 중단을 요청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두관 본부장은 이어 '특이한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보강을 해서 밝힐 텐데, 특정 세력이 여론조사에 개입했다는 내용이다"라며 "과학적인 여론조사에 상당한 왜곡이 발견됐기 때문 김상욱 후보가 유리하게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이 왜곡을 바로잡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또 김 본부장은 "진보당하고는 실무적으로는 통보를 했고 협의를 하고 있지만, 이 결정은 저희들 자체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시적인 중단임만큼 앞으로 충분하게 진보당 또 김종훈 후보 측과 협의를 할 계획이며, 빠른 협의를 통해서 정리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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