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자 200명 넘어...WHO "위험 수준 매우 높음" 상향
파이낸셜뉴스
2026.05.24 21:05
수정 : 2026.05.24 21:15기사원문
24일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언론홍보부는 전날 기준 이번 에볼라 집단 발병과 관련한 의심 환자가 867명, 사망자는 204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91명이며 사망자 가운데 10명은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CDC)는 이번 유행이 민주콩고 국경을 넘어 확산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민주콩고와 우간다 외에도 앙골라, 부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공화국, 에티오피아, 케냐, 르완다, 남수단, 탄자니아, 잠비아 등 주변 10개국이 위험권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다. 아프리카CDC는 주민 이동이 활발한 데다 일부 지역 치안까지 불안정해 감염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간다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간다 보건부는 최근 3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새 확진자 가운데 2명은 우간다 국민으로, 이번 유행 이후 현지 주민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한 명은 최초 확진된 민주콩고인 환자를 이송했던 차량 운전자이고, 다른 한 명은 의료 종사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확진자는 민주콩고에서 우간다 수도 캄팔라로 이동해 치료를 받던 민주콩고 국적 여성이다.
이에 WHO는 민주콩고의 에볼라 위험 수준을 기존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WHO는 지역사회 내 감염 전파가 지속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감시와 대응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WHO와 아프리카CDC는 현재 확인되는 의심 환자 수와 초기 검사 양성률을 고려하면 실제 감염 규모가 공식 통계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 보건당국은 지금이 대규모 지역사회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지원과 공조를 촉구했다.
한편, 에볼라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도 검역과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에볼라 집중 검역 공항을 확대 지정하고 최근 민주콩고·우간다·남수단 방문자의 입국 절차를 강화했으며, 영국과 부르키나파소 등도 입국자 모니터링과 국경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국제 보건기구들은 의심 환자 증가와 높은 검사 양성률을 근거로 실제 감염 규모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