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합의땐 호르무즈 통행량, 30일 내 전쟁 이전 회복"

파이낸셜뉴스       2026.05.24 21:11   수정 : 2026.05.24 21:10기사원문
이란 매체, 초안 입수 주장 "이란이 호르무즈 관리 권한 美 해상봉쇄 30일 이내 해제 핵 협상은 60일 기간 설정 동결자금 일부 해제도 포함"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초안 격인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만, 통항에 대한 통제권은 이란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의 입장을 반영하는 타스님통신은 미국·이란의 '잠정적 합의' 초안 입수를 주장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서방 언론은 이 잠정 합의안이 타결되면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이 30일 이내에 전쟁 이전으로 복귀한다고 보도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30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수를 전쟁 전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 해협에 대한 주권을 행사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구체적 세부 사항은 추후 발표된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주장했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는 언급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 관리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이란 측이 관리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타스님 통신은 또 "미국의 해상봉쇄 역시 30일 이내에 완전히 해제돼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해협의 통항 관련 변경 조치들은 양해각서에 규정된 미국의 기타 의무 이행 여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양해각서의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매체는 "이란과 미국이 양해각서를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가 나오지만 이란은 현 상태에서 대화가 실패할 가능성 역시 준비하고 있다"며 "협상의 상황과 관계없이 이란군은 언제나 완벽한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과 함께 이란 측이 또 강조한 것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종전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타스님통신은 또 이 잠정 합의안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종전한다는 조항이 포함됐고 이스라엘 역시 이 조항에 따라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분야는 60일 휴전기간 동안 협의

이란은 종전 협상 재개를 위한 핵심 선행 조건으로 '모든 전선에서 종전'을 요구해왔다. 타스님통신은 "모든 전선에서 종전한 뒤 해상 봉쇄와 호르무즈 해협 관련 조치 이행을 위해 30일이 주어지며 이와 동시에 핵 문제에 관해 협상할 60일의 기간이 설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핵분야 관련해서는 아직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타스님통신은 "이란은 현 단계에선 핵분야와 관련된 어떤 조치도 수용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60% 농도의 농축 우라늄의 희석 또는 해외 반출, 우라늄 농축 제한 등 핵 문제와 관련된 핵심 쟁점은 종전 뒤 협상한다는 것이다. '선 종전, 후 핵협상'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그동안 이란은 이 주장을 줄곧 펴왔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협상 기간 이란에 대한 미국의 석유·석유화학 수출 제재를 유예하고, 잠정 합의 이행 첫 단계로 이란의 해외 동결자금 일부를 해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타스님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미국은 지난 몇 주간 동결자금 해제를 향후 진행될 핵협상 합의와 연계하려 했으나, 이란은 잠정 합의 발표 직후 최소한이라도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이 또다시 동결자금 해제를 막는다면 이란은 향후 협상을 재고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