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먹는 게 무서워"…수술 뒤 음식 두려움, 왜 생기나
파이낸셜뉴스
2026.06.09 05:20
수정 : 2026.06.09 09: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 고현정이 응급 수술 뒤 달라진 식습관을 털어놨다. 야윈 모습이 다이어트 때문이 아니라 "먹는 것 자체가 무섭다"는 말도 했다. 큰 복부 수술 뒤에는 식사 후 통증이나 구토, 복부 불편감이 반복되면서 음식 섭취 자체가 부담으로 바뀔 수 있다.
고현정은 지난달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걍밍경'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그는 2020년 응급으로 큰 수술을 받았다며 십이지장과 췌장을 연결하는 부위, 위까지 복합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복부 수술 뒤 식사가 두려워지는 이유
큰 복부 수술을 받은 뒤에는 이전처럼 먹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위와 장, 췌장 주변 장기는 음식 저장과 이동, 소화효소 분비에 관여한다. 수술 범위와 회복 정도에 따라 식후 더부룩함, 복통, 구역, 설사, 식욕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식사 뒤 통증이 반복되면 환자는 음식을 피하게 된다. 배가 아팠던 경험이 쌓이면 좋아하던 음식도 조심하게 된다. 이때 겉으로는 체중이 줄어 보일 수 있지만, 단순한 체중 감량과는 다르게 영양 부족과 기력 저하가 함께 올 수 있다.
소량씩 천천히 먹는 식사 원칙
의료계는 위절제 수술 뒤 식사 요령으로 소량씩 자주 먹고, 충분히 씹어 천천히 식사하라고 안내한다. 식사 중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마시는 것은 피하고, 단 음식 섭취도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위 수술 뒤에는 덤핑증후군도 생길 수 있다. 음식이 위에서 충분히 머물지 못하고 소장으로 빠르게 내려가면서 복부팽만, 복통, 구토, 설사, 두근거림, 어지러움 등이 나타나는 상태다. 식후 시간이 지난 뒤에는 식은땀, 떨림, 불안감이 올 수도 있다.
췌장 수술 뒤에도 식사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는 췌장 수술 후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먹고, 식사는 소량씩 자주 천천히 하라고 설명한다. 췌장의 소화액이 부족할 수 있어 음식 선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체중 감소와 식욕 저하는 진료 신호
식사량이 줄고 체중이 빠지는 일이 모두 질환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복통, 반복 구토, 식욕 저하, 원치 않는 체중 감소, 혈변이나 검은 변이 동반되면 진료가 필요하다. 수술 이력이 있는 사람은 복용 중인 약, 식사량, 통증이 생기는 음식,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을 의료진에게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현정은 현재 주치의 권고에 따라 약을 복용하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 진료를 이어가고 있고, 건강해지기 위해 관리와 운동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큰 수술 뒤 식사는 의지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통증과 소화 상태, 영양 섭취를 함께 보면서 회복 속도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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