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한 투표소서 '1000여명' 명부 누락…김영환 "부정선거, 승복 할수 없다"

파이낸셜뉴스       2026.06.09 06:46   수정 : 2026.06.09 06:46기사원문
충북선관위 공식 사과



[파이낸셜뉴스] 충북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청주의 한 투표소에서 발생한 '선거인명부 일부 누락'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8일 충북도선관위는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지난 3일 청주 성화개신죽림동 제5투표소에서 선거인명부 준비 부족으로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주민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인의 투표 참여에 불편을 끼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인 지난 3일 오전 6시 10분께 청주 개신주공1단지 경로당에 마련된 성화개신죽림동 제5투표소에서 선거인명부의 등재번호 2842번부터 4137번까지 일부 명단이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

한 유권자가 신원 확인 후 선거인명부에 서명하려다 자신의 이름을 찾지 못하면서 누락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투표소에는 1권당 2000명씩 총 4000명의 이름이 적힌 선거인명부가 2권이 비치돼 있었는데, 이 중 1권에서 1000여명의 유권자 이름이 빠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명부 출력 과정에서 프린터기 작동 불량으로 일부 유권자 명단이 인쇄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이러한 사실을 유권자들에게 안내한 뒤 선거인명부를 재출력해 약 30분 만인 오전 6시 40분께 누락 없는 선거인명부로 교체하고 투표를 재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이름이 누락돼 있던 유권자 8명은 투표를 하지 못한 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3명은 선관위 안내에 따라 별도 종이에 서명한 뒤 투표를 마쳤고, 3명은 귀가했다가 아파트 안내방송을 듣고 다시 나와 투표했다. 나머지 2명은 투표소에 오지 않아 선관위가 개별적으로 연락했으나 끝내 투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충북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의 부실함도 부정선거로 간주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전국 60여 투표소에서 벌어진 일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는 일이 충북에서도 일어났다"며 "한 장의 부실함도 부정선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지 부족 사태 등의 부실'은 단순한 행정적 착오를 넘어 선거의 4대 원칙(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을 정면으로 위반한 헌법적 참정권 침해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참정권이 훼손된 이번 선거를 결코 승복할 수 없다"며 "청년들과 함께, 진실이 승리하고 민주주의가 바로 설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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