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야수가 무려 150만불이라니… '내야수 최대어' 엄준상, 美 애리조나행 가능성 급부상

파이낸셜뉴스       2026.06.09 12:23   수정 : 2026.06.09 12:44기사원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야수 역대 최고 수준 150만 달러 오퍼 '소문'
153km 강견에 펀치력 겸비… 8일 한화이글스배 올스타전 3안타 맹타
KBO 잔류 외치던 엄준상, 애리조나 구단 SNS 팔로우하며 심경 변화 감지
전체 2픽 거론되던 최대어 이탈 조짐에 KBO 드래프트 '대혼란'
"아직 사인한 것 아니야" 엄준상의 최종 선택은





[파이낸셜뉴스] 최근 고교 야구 스카우트 판도를 뒤흔들 초대형 해외 진출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선수는 자타공인 올 시즌 '고교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덕수고등학교 3학년 내야수 엄준상이다.

엄준상은 현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부터 강렬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사인을 마친 것은 아니지만, 소문으로 예상되는 계약 규모가 무려 150만 달러(약 20억 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진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150만 달러라는 액수는 시사하는 바가 엄청나다. 지난해 미국 땅을 밟은 김성준이나 올해 진출한 박찬민의 계약 규모를 가볍게 능가한다. 무엇보다 투수가 아닌 '고졸 야수'가 이 정도의 메가톤급 액수를 제안받았다는 것은,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이 엄준상의 툴(Tool)과 잠재력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지난 2018년 피츠버그 파이러츠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던 배지환의 125만 달러마저 뛰어넘는 액수다. 작년 미국에 진출한 토론토 문서준과도 비슷한 액수다.

당초 엄준상은 한 번도 언론이나 스카우트들에게 해외 진출 의사를 명확히 드러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애리조나 측의 파격적인 오퍼에 마음이 크게 요동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엄준상이 자신의 개인 SNS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 공식 계정을 팔로우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야구 팬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태평양을 건너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기자인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 또한 '애리조나가 한국의 엄준상과 국제 아마추어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엄준상은 고교 무대에서 피지컬과 운동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운드에 오르면 무려 153km/h의 빠른 공을 뿌릴 수 있는 가공할 만한 강견을 지녔고, 이를 바탕으로 한 깊은 타구 처리와 내야 수비는 이미 탈고교급이다. 발이 독보적으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타석에서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묵직한 펀치력까지 겸비했다.

고교 2학년 때부터 야구 명문 덕수고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청소년 대표팀까지 다녀왔다.

특히 지난 6월 8일 열린 '한화이글스배 올스타전'은 엄준상의 가치를 천정부지로 드높인 결정적 무대였다. 이날 엄준상은 내로라하는 고교·대학 최고 투수들을 상대로 무려 3안타를 때려내는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진가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큰 경기에서 주눅 들지 않는 스타성과 클러치 능력은 그를 관찰하던 해외 스카우트들의 확신에 쐐기를 박았다는 후문이다.



물론 핑크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냉정하게 말해 고졸 유망주의 미국 직행은 '잔혹사'에 가깝다.

지난해까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간 57명의 유망주 중, 단 한 번이라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본 선수는 추신수, 최지만, 박효준, 배지환(이상 야수)과 백차승, 봉중근, 류제국(이상 투수) 단 7명뿐이다.

추신수가 대성공을 거뒀고, 올해 KBO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최지만 역시 뚜렷한 족적을 남겼지만, 현재 분투 중인 박효준과 배지환은 성공 사례라 부르기엔 갈 길이 멀다.

투수들 역시 백차승이 4시즌 동안 16승(18패)을 올리며 유일하게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을 뿐, 봉중근(통산 7승 4패)과 류제국(통산 1승 3패) 모두 3시즌 만에 씁쓸하게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마이너리그의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빅리그의 좁은 문을 통과한다는 것은 그만큼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된다.



만약 엄준상의 미국행이 최종 확정된다면, 당장 9월에 열릴 KBO 신인 드래프트 판도는 완전히 뒤집어진다.

엄준상은 KBO 드래프트에 참가할 경우 무조건 'TOP 3' 안에 지명될 부동의 자원이었다.

심지어 최근 강력한 2순위 후보였던 김지우의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면서, 야구계 일각에서는 엄준상의 '전체 2순위 지명 가능성'까지 강력하게 제기되던 시점이었다.

전체 판을 흔들 초대어가 시장에서 빠지게 되면, 상위 픽을 쥔 구단들의 스카우트 전략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며 일대 파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물론, 아직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마무리 단계라고 한들 그것은 단계일뿐 계약서에 사인할때까지는 신중해야한다.
현재 덕수고 측은 "아직 사인을 한 것은 아니다. 마지막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힌 상태다.

과연 그는 숱한 선배들이 겪었던 고졸 잔혹사를 뚫고, 과거 '핵잠수함' 김병현 이후 또다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를 누비게 될까. 한국 야구계의 시선이 한 고교생 유격수의 손끝에 쏠려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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