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제주교육준비위 공식 출범… "40일간 교육 대통합 설계"
파이낸셜뉴스
2026.06.09 16:11
수정 : 2026.06.09 16:11기사원문
준비위원 12명 임명장 수여
제주국제교육원서 현판식 개최
정책기획·미래학력 등 5개 분과 운영
온라인 소통 플랫폼으로 도민 의견 수렴
7월 16일까지 공약 실행계획 구체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고의숙 제18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의 교육감직 인수 작업이 공식 출범했다. 선거 공약을 앞으로 4년간의 교육행정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하고, 제주교육의 학력·안전·복지·청렴 과제를 새 교육감 체제에 맞게 정리하는 40일 일정이다.
9일 고의숙 당선인 측에 따르면 제18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인수위원회인 '모두가 주인공, 제주교육준비위원회'가 이날 오전 공식 출범했다.
고의숙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국제교육원 3층 준비위 회의실에서 준비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준비위원 12명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이어 오전 10시 30분 제주국제교육원 4층 준비위 사무실 입구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판식에는 고 당선인을 비롯해 강봉수 위원장, 박희순 부위원장, 준비위원, 제주도교육청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준비위원회는 정책기획분과, 미래학력분과, 학생안전·복지분과, 민주시민교육분과, 청렴행정분과 등 5개 분과로 구성됐다. 준비위원과 파견 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여하며, 분과별 자문위원 인선이 이뤄지면 전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정책기획분과는 강은주 동광초등학교 교감이 분과장을 맡았다. 위원은 강보배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지역청년활동특별위원회 위원이다. 정책기획분과는 제주도교육청 지난 4년의 성과와 과제를 분석하고 앞으로 4년 동안 추진할 공약의 기본 틀을 구체적으로 수립한다.
미래학력분과는 조동수 전 제주중앙여고 교장이 분과장을 맡았다. 위원은 임영구 전 표선고등학교 교장이다. 제주 IB교육과정 확대 방향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초학력 강화 방안 등을 모색한다.
학생안전·복지분과는 김명선 전 종달초등학교 교장이 분과장을 맡았다. 위원은 고현옥 제주고등학교 교감이다. 등교부터 하교까지 학생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통합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실현하는 협력 체계를 찾는다. 제주형 교육복지 확대 정책도 함께 검토한다.
민주시민교육분과는 김상진 전 제주미래교육원 원장이 분과장을 맡았다. 위원은 강승표 영어교육학 박사다. 4·3교육과 민주시민교육, 제주 이해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제주4·3교육과' 신설을 종합적으로 논의한다. 기후위기와 생태교육 방안도 구체화한다.
청렴행정분과는 변숙희 전 제주교육박물관장이 분과장을 맡았다. 위원은 강선보 전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이다. 청렴하고 공정한 교육행정 시스템을 회복하기 위한 계획을 검토하고 수립하는 역할이다.
고 당선인은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준비위원회 구성 배경과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고 당선인은 준비위원회 명칭에 대해 "도민과 교육 가족들의 뜻을 모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앞으로 40일 동안 준비위원들이 귀 기울이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준비위원회 운영 방향의 또 다른 축은 통합이다. 고 당선인은 "준비위원회는 제주 교육 대통합의 길로 나아간다"며 "이번 선거에서 함께한 두 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세밀히 분석해 수용할 부분을 적극 찾겠다"고 밝혔다.
도민 의견 수렴 창구도 마련된다. 고 당선인은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운영해 어떤 의견과 제안도 원점에서 열어 놓고 듣겠다"며 "도민과 교육 가족의 열망을 헤아리며 제주교육의 미래를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감직 인수위는 새 교육감 체제의 정책 우선순위를 가늠하는 첫 조직이다. 제주교육은 기초학력, IB교육과정, AI 교육, 학교 안전, 교육복지, 4·3교육, 청렴 행정 등 복합 과제를 안고 있다. 준비위원회가 어느 과제를 먼저 정책화하고 어떤 실행계획을 제시하느냐가 새 교육행정의 초기 방향을 보여줄 전망이다.
특히 고 당선인이 내세운 교육 대통합 기조는 선거 이후 교육 현장의 갈등을 줄이고 공약을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재배열하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경쟁 후보의 공약 가운데 수용 가능한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준비위 활동 과정에서 교육정책의 연속성과 변화 폭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관심사다.
온라인 소통 플랫폼 운영도 준비위의 현장성을 가를 대목이다. 학부모와 교직원, 학생, 지역사회가 교육감직 인수 단계에서부터 정책 제안에 참여하면 교육청 중심의 일방형 계획 수립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제안 수렴을 실제 정책 반영으로 연결하는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제시해야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고 당선인은 "교육 정책과 행정의 물길을 아이들에게 돌릴 때 한 아이 한 아이가 주인공인 제주교육은 현실의 가능성으로 다가온다"며 "앞으로 4년이 기대되는 40일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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