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코모리
정신적인 문제나 사회생활에 대한 스트레스 따위로 인하여 사회적인 교류나 활동을 거부한 채 집안에만 있는 사람을 일컫는 일본어
떠
러
지
가
아
니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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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는 없다.
괴물도 없다.
밖은 에메랄드 빛 하늘 아래 쾌청한 바람이 분다.
하지만 그들은 ‘제발’ 현관이침식하길 바라고 있었다.
수년간 집에 머무르며 사회 활동도, 경제 활동도 하지 않고 가족조차 단절하는 자발적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
그들의 곁엔 삭풍에 몸서리치는 나무처럼 앙상하게 마른 부모가 있다. 오늘은 한 발짝 나올까 일부러 냄새를 풍기며 밥을 짓는다. 정작 당신은 목구멍으로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하면서.
가족이 흔들린다.
싸움이 잦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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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통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의 방은 오늘도 고요하다.
2005년 국무총리실 산하 청소년 위원회가 추산한 우리나라의 은둔형 외톨이는약 30만 명
대책은 없었다.
일본처럼 은둔형 외톨이가 인구의 1%를 차지하도록 두고 볼 수 없다.
취업이 안돼서, 괴롭힘을 당해서, 혹은 남모를 이유 때문에 검은 바다로 빨려 들어가는 그들을 찾기로 했다. 가족을 구하기로 했다.
그들이 다시 힘차게 여정을 나설 때까지, 파이낸셜뉴스가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정부·대통령인수위원회가 110대 국정과제 등에 포함된 은둔형 외톨이 지원을 위해 법제화가 시급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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