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비대위원장 첫 일성 "계파갈등 극복".. 위기극복 리더십 시험대
[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첫 공식 일정에서 계파갈등 해소 등 당의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선거 패배 책임논쟁에 전당대회 룰 변경까지 당 내 파열음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다. '문제 해결사'가 필요한 민주당에서 우 위원장의 '위기극복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신뢰의 위기, 분열의 위기, 정체성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3대 위기 극복을 천명했다. 우 위원장은 "최근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가장 큰 위기 요인 중 하나가 신뢰의 위기"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 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먼저 하는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분열의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대선 경선부터 지방선거까지 계파 갈 갈등과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진단에서다. 우 위원장은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적 분열의 언어는 엄격히 금지하겠다"며 "주요 당직자나 국회의원들은 각별히 더 '절제의 언어'를 사용해달라"고 경고했다.
야당으로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당의 체질과 문화, 태도까지 바꿔야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권이 잘못하는 문제에는 강력한 견제를 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그는 "정치도 복원돼야 한다"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복원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된 서난이 전북도의원(36)를 비대위원으로 선임하면서 비대위 구성에도 속도를 냈다. 호남 지역과 여성·청년, 원외 인사라는 의미가 있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우 위원장은 이번주 안에 비대위,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우 위원장이 위기 극복을 강조한 가운데 계파 갈등이 최대 복병이다. 우 위원장이 '절제의 언어'를 당부한 이날도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간 '수박 논쟁'이 이어졌다.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이 10일 SNS에 수박 사진을 올린 데 대해 이재명계 김남국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이 조롱하는 방법으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