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옵션

개인 선물 대량 매수…투기세력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01 04:52

수정 2014.11.07 13:34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개인들이 지난달 31일 하루동안 3500계약에 가까운 순매수세를 보여 개인들의 투기세력화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투자자들은 31일 지수선물시장에서 오후 들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총 3478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날은 외국인도 2600계약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저점이라는 인식이 강한 상태인 점을 고려해도 다른 매수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이같이 대량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개인들이 대거 투기세력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돈완 한화증권 선물옵션영업팀장은 “지난주부터 매수포지션을 취해온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계속해서 매수포지션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데다 이날 외국인들도 매수세를 유지하자 매수강도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 팀장은 이어 “개인과 외국인 모두 단타세력화가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개인들이 상당한 모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외국인들이 매도로 돌아설 경우 개인들은 상당한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선물전문가들은 이외에도 개인들의 경우 누적순매수포지션이 지난달 31일 2만계약에 육박하고 있어 향후 지수하락시 손절매 등 청산물량으로 인해 지수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vicman@fnnews.com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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