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쌍용은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임원 전원이 지난달 31일 일괄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1일 구조조정 완결 및 디지털 종합상사로의 조기 정착을 위해 대규모 조직 개편 및 인사발령을 단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주)쌍용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존 8개 본부 중 금속물자본부를 해체하고 철강금속본부로 편입시켜 기계물자본부,지원본부,화학본부,에너지자원본부,지점사업본부, 미래사업본부 등 7개 본부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천근 부장과 김노식 부장은 이사대우로 승진해 기계물자본부장과 지원본부장으로 발탁했으며 유정현 부장,김형민 부장,김대진 부장,김원욱 부장,최형진 부장은 각각 에너지자원본부,지점사업본부,지원본부,미래사업본부의 부본부장으로 발령했다고 (주)쌍용측은 설명했다.(주)쌍용은 특히 임원 9명이 미래 수익지향형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전원 일괄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이번에 조직 개편을 단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쌍용 경영기획팀 정준표 팀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과거 임원들이 전담해왔던 본부장 직책에 젊고 패기있는 부장급을 대거 발탁함으로써 급변하는 디지털 경영환경에신속하게 대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그러나 지난달 31일 발표된 ‘재벌그룹 결합재무제표’ 결과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쌍용그룹은 단순합산한 부채비율은 608%였으나 결합재무제표 작성결과 178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16개 그룹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따라서 쌍용그룹은 당장 가시적으로 보여줄 카드가 필요했고 그 결과가 종합상사인 (주)쌍용 임원의 전원 일괄사표 제출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주)쌍용은 지난 2월에도 조직개편을 통해 사이버 경영환경에 대비하겠다며 임원 9명을 승진시킨 바 있는데 불과 5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이들이 전부 사표를 제출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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