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타이거 우즈(24)가 47년만에 또하나의 ‘골프역사 만들기’를 준비하고 있다.
우즈의 다음 목표는 오는 18일(한국시간) 켄터키주 루이빌의 바할라GC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PGA챔피언십에서 시즌 3번째 메이저타이틀을 따내는 것. 이 대회마저 석권할 경우 우즈는 47년만에 단일시즌 3개 메이저대회를 휩쓸게 된다.
단일시즌 4개의 메이저대회 중 3개 대회를 석권한 것은 ‘전설의 골퍼’ 벤 호건이 1953년 해낸 것이 유일하다.
우즈는 “난 매년 열리는 4개의 메이저대회에 모든 초점을 맞춰 항상 우승을 목표로 치밀한 계획을 짠다”면서 “이번 PGA챔피언십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해 우승에 강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우즈는 올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기록중이며 23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을 세우는 등 샷 감각이 절정에 달한데다 브리티시오픈을 계기로 무적의 시대를 개척,목표 달성의 가능성을 한껏 높이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우즈가 올해 3개 메이저대회에서 언더파를 기록한데 비해 어니 엘스,데이비드 듀발,비제이 싱 등 여타 견제세력들이 우즈 추격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를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우즈의 목표달성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대회장인 바할라GC는 1996년 대회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가 46명에 불과한데 특히 3,4라운드에서는 단 한명만이 언더파를 기록할 정도로 난코스다.
게다가 골프장측은 개막을 앞두고 1,2번홀의 길이를 25야드씩 늘리고 벙커를 신설하는 등 난이도를 더욱 높여 이곳에서 한번도 플레이하지 않은 우즈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클럽 헤드프로인 케이스 리즈는 “꼭 우즈를 염두에 두고 코스를 변경한 것은 아니다”면서 “앞서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처럼 우즈에게 두자릿수 언더파를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