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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러 푸틴대통령에 ˝남북한·러 철도연결 제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02 04:52

수정 2014.11.07 13:33



김대중 대통령은 1일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푸틴 대통령에게 남북한- 러시아를 잇는 철도 연결을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날 통화를 통해 오는 9월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 양국 정상과 각각 개별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울경제 창간4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날 오후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로 양국간 철도연결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경의선은 중국·몽골·유럽으로, 경원선은 연해주·시베리아·유럽으로 연결되면 ‘철의 실크로드’가 열린다”면서 “지난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남북간 경의선 복구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이러한 힘은 지식정보화 시대, 세계화 시대에 남북한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며, 아시아 동단의 끄트머리에 있는 한국이 대륙과 대양을 잇는 중심으로서 부상하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푸틴대통령은 이날 김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러시아 정부는 남북한 긴장 완화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남한과 북한 정부간 상호신뢰가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이 모리 일본총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문제및 한반도 주변정세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면서 오는 9월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해 양국 정상과 각각 개별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모리 총리와의 통화에서 “G8 정상회의에서 모리 총리의 노력으로 ‘한반도에 관한 특별성명’이 채택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와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한·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있어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며 “남북관계는이제 시작인 만큼 3국이 지금까지보다 더 굳건한 협력속에 진전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 ghcho@fnnews.com 조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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