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과 신일본제철이 상호 우호지분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에서의 공동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방침을 정했다.
포철은 2일 일본 도쿄에서 유상부 포철 회장과 지하야 아키라 신일본제철 사장이 만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포괄적 제휴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제휴 합의 내용은 ▲상호 우호지분 확대 ▲제3국 합작투자 ▲철강기술 공동개발 ▲정보기술 및 신소재 개발 협력 등 4개항이다.
양사가 합의대로 지분출자를 할 경우(각각 2억1000만달러 규모), 신일철의 포철 우호지분율은 3%, 포철의 신일철 우호지분율은 1.8%가 된다.
현재 포철과 신일철은 각각 상대방 지분 0.24%, 0.54%씩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또 자동차, 조선, 전자업체들에 대한 제품공급 및 해외 중복투자를 피하기 위해 제3국 신규사업에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하기로 했으며 철강관련 e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유상부 포철회장은 합의문에 서명한 직후 “북한으로부터 요청이 있으면 신일철의 동의를 얻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공동사업 추진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이에 대해 신일철의 지하야 아키라 사장도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가 전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환경의 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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