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오는 7,8일께 집권 후반기 국정을 이끌어나갈 내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3일 오전 “김 대통령의 국정개혁 2기를 뒷받침하게 될 내각 개편이 내주초 단행될 것”이라면서 “그에 앞서 이한동 국무총리의 각료 제청절차를 밟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은 “특히 이번 개각에서는 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받들어 개혁과 남북관계 개선 등을 충실히 보필할 수 있는 사람들로 내각의 진용이 짜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개각은 당초 예상했던 대폭 개각방침에서 행정의 연속성 등을 고려해 18개 부처중 6-8개부처 안팎의 장관이 경질되는 중폭 규모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실장은 새 내각의 인선기준과 관련,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충실히 보필할 수있는 개혁성과 전문성, 참신성, 성실성 등을 갖춘 인사들이 발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준영 공보수석도 “이번 개각에서는 정부조직을 총리 산하에 경제, 외교안보, 교육.인력자원개발, 사회.복지 등 4개 팀으로 구성, 유기적인 팀워크와 협조를 통해 정책의 일관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통과후 경제부총리로 승격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경부장관에는 진념 기획예산처 장관과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당쪽에서 김원길 의원등의 경제팀 기용이 점쳐지고 있다.
또 금감위원장의 경우 이용근 현위원장의 유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경제수석에는 정운찬 서울대교수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인적자원 부총리로 승격될 교육부 장관에는 송자 명지대 총장, 장상 이대총장, 장을병 전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경륜있는 정치인이나 추진력있는 행정가 출신의 기용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노무현 의원 등의 사회부처 장관 기용설이 나도는 가운데 여권공조를 위해 김현욱 이긍규 전 의원 등 자민련 출신인사의 발탁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김 대통령은 개각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도 일부 개편, 3명 안팎의 수석비서관도 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한광옥 비서실장과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 임동원 국정원장 등은 대북관계등을 고려,유임이 확정적이다.
/ ghcho@fnnews.com 조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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