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올해 설비투자를 연초계획보다 더 늘려 지난해에 비해 31.1%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은 3일 국내 150개 주요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투자진행 상황과 투자계획 변경 내용을 조사한 결과,기업들은 연초 계획에 비해 투자규모를 7.3% 상향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초 조사 때에는 설비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22.1%였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산업이 반도체 및 초고속인터넷 통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연초보다 투자를 8.8% 확대하고 유리·시멘트 등 비금속광물업도 건설경기 회복기대에 따라 투자를 연초보다 12.1%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철강,제지,음식료업 등은 투자계획을 축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설비투자 재원의 70%이상을 내부자금으로 충당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금융기관 차입 등 외부 자금조달부분을 크게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반기에 일시적인 자금시장 경색을 경험한 데다 경기둔화 전망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급적 내부자금을 쓰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산은은 분석했다.
/ ykyi@fnnews.com 이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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