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이종달기자의 골프투데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04 04:53

수정 2014.11.07 13:31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라
그립이 스윙과 직접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이미 지적했다.
사람은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편해지려는 경향이 있다. 스윙도 잘못 습관화되면 생각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생각은 잘못된 것을 고치라고 주문을 하는데 몸이 따라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생각만 앞선 나머지 뭐가 제대로 되는 게 없는 골프를 한다.생각 따로 몸 따로 놀기 때문이다.
◇ 손바닥 그립
그립에 따라 팔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데 손바닥그립(Palm grip)은 클럽이 꽉 잡히지 않는 단점이 있다.따라서 무의식적으로 그립을 힘껏 잡게 돼 팔과 팔목에 힘이 들어간다.

이때 힘은 결국 어깨까지 전달돼 스윙 자체를 망치는 원인을 제공한다.팔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필연적으로 장작을 패는 듯한 스윙이 된다.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가면 그 힘을 지탱하기 위해서 하체도 많이 움직이게 되어 흔들린다.뭔가 꽉 잡히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자체가 스윙에 악영향을 미친다.일단 이런 상황을 의식한 상태에선 미스샷이 발생하기 쉽다.

만약 스윙을 하기 전 어드레스 상태에서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으면 바로 자세를 풀고 다시 스윙자세에 들어가는 게 원칙이다.또 방금전에 있었던 일은 바로 잊어 버려야 원하는 샷을 날릴 수 있다.스윙을 막 시작하려고 하는 찰나, 신경을 거슬리는 일이 일어났다면 꼭 미스샷이 나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골프라는 게 이렇게 예민하다.따라서 손바닥 그립보다는 반손바닥그립(Semi palm grip)이 효과적이다.

◇ 핸드 업과 핸드 다운

훅그립은 스윙이 플랫해지고 반대로 스퀘어그립은 업라이트한 스윙이 된다.

왼손의 손바닥그립은 어드레스자세가 자연히 핸드 업(Hand up)자세가 된다.손가락그립(Finger grip)은 반대로 핸드 다운(Hand down)이 된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핸드 업보다는 핸드 다운 자세가 바람직하다.모던 스윙이 업라이트보다는 플랫 스윙 쪽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훅그립을 응용한 그립을 잡는 게 좋다.

따라서 골프를 잘하기 위해선 섣부른 지식으로 그까짓 그립하지 말고 처음부터 여러가지 그립 방법을 터득,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가장 소홀히 하기 쉬운 그립을 제대로 하는 것이 스코어를 낮추는 첫 걸음이라는 유명 프로골퍼들의 얘기를 새겨 들어야 한다.

그립은 도끼자루나 야구 방망이를 잡듯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명심할 때 골프가 한결 쉽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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