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등 대기업이 벤처기업을 통한 계열사 확장에 나서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발표한 7월중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내역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한달동안 벤처 관련 기업만 8개사를 늘렸다.
삼성이 새로 설립한 회사는 인터넷 사업과 비즈니스모델 컨설팅을 하는 오픈타이드코리아를 비롯, 이누카(정보처리 및 데이터베이스), 엔포에버(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가치네트(금융상품 솔루션 및 콘텐츠 개발), 에프앤가이드(증권투자정보 및 금융정보 개발), 뱅크풀(금융상품 관련 콘텐츠 개발 및 공급), 이니즈(손해보험 관련 콘텐츠 개발), 인스밸리(생명보험 관련 콘텐츠 개발) 등이다.
또 지난 5월에는 케어캠프닷컴(의약 관련 도소매), 씨브이네트(인터넷 서비스), e삼성(인터넷 및 컴퓨터), 삼성아이젠(전자상거래) 등을, 6월에는 e삼성인터내셔널(자료처리 및 데이터베이스), 크레듀(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새로 설립해 올해 4월15일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이후 삼성그룹은 모두 14개사의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등 정보통신관련 회사를 14개 만들었다.
이같은 추세는 다른 그룹도 마찬가지다.4월15일 이후 30대 그룹은 정보통신 관련 회사 27개, 생명공학 관련 회사 2개 등 벤처 관련 회사를 29개 신규 설립했다.현대는 오토에버닷컷과 이에이치닷컴, SK는 정보통신관련 인포섹코리아와 엠알오코리아 그리고 생명공학 관련 인투젠 등의 벤처회사를 새로 만들었다.또 한화 2개, 동양 2개, 한진 1개, 제일제당 1개 등의 벤처 관련 회사를 각각 설립했다.
이에 따라 8월1일 현재 30대 그룹 계열회사 수는 580개로 4월15일 570개보다 10개 증가했다.4월15일 이후 각 그룹별 계열사 수를 보면 삼성은 14개를 늘린 결과 8월1일 현재 59개사로 3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현대는 35개로 같았으며 LG는 42개(1개 감소), SK는 43개(4개 증가) 등 4대 그룹의 총 계열사 수는 179개로 집계됐다.
이재구 기업집단과장은 “구조조정으로 계열사를 줄였던 재벌들이 경기가 회복되면서 벤처 관련 분야로 신규 진출, 계열사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 hbkim@fnnews.com 김환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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