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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문산 복선 전철공사 잡아라…경의선 수주경쟁 치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04 04:53

수정 2014.11.07 13:30


대형 건설업계의 경의선 철도공사 수주 경쟁 열기가 뜨겁다.
500억원 상당의 문산∼장단간 12km 경의선 단절구간 연결 공사를 포함,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추진할 2000억원 규모의 용산∼문산 48.6km구간의 복선 전철화 사업 공사를 따내라는 특명이 내려졌기 때문.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LG건설 등 대형 건설업계는 연결 철도 공사 자체는 대형공사가 아니지만 분단된 남북간의 철도를 잇는다는 역사적인 의미와 홍보효과가 매우 크고, 향후 남북사업에서 연고권을 우선 확보할 수 있는 등 높은 부가가치 때문에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는 특히 문산∼장단 남북연결 노선 공사 구간은 철도노반공사 실적만 있으면 참가할 수 있는 일반공사로 발주될 것으로 전망, 참가자격을 가진 업체가 30여개가 넘을 것으로 보고 수주전략을 짜고 있다.
이 공사는 낙찰률과 사전자격심사(PQ) 평가가 수주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업체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상대업체 평가에 들어갔다.

경의선 복선전철 공사는 남북연결 철도공사 발표전에 철도청이 턴키공사로 확정했다.경의선복선전철공사 2공구(가좌∼강내, 9.5km)는 970억원, 3공구(강내∼운정, 14km)는 1000억원 상당의 공사비가 책정됐다.이 공사는 기존 서울∼문산 단선노선 옆에 노선을 추가, 철도를 복선화하는 공사로 참가업체가 직접 설계, 입찰때 제출하는 턴키공사로 발주됐다.9월말께 기본 설계 입찰을 마감하고 10∼11월쯤 가격 입찰이 있을 예정이다.현대건설 하진기 토목 부장은 “이미 발주된 경의선 2·3공구 복선화 공사를 수주하는데 필요한 최고 수준의 설계를 완성하는데 우선 전념하고 있으나 이를 남북 연결 철도공사 수주에까지 연계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승윤 대림산업 토목부 부장도 “턴키공사 수주를 위해선 설계를 잘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므로 우선 이를 감안해 설계와 수주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이미 설계중인 경의선 2·3공구 공사와는 달리 PQ공사로 발주될 남북 철도연결공사는 최소한 입찰 참가 업체가 3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 공사는 최고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컨소시엄팀 구성이 수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파트너 잡기에 전념하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 내용 제출도 입찰등록때 구성 내용을 제출해야 하던 것에서 지금은 입찰참가 신청때 제출하면 되므로 한달이상 여유가 있어 아직은 내부 검토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편 철도청은 경의선 연결구간 공사 설계를 마치고 PQ공사로 발주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서상교 철도청 건설본부 건설계획과장은 “경의선 남북 연결공사 구간은 당초 설계 공사기간이 19개월로 잡혀 있으나 조달청에서 입찰공고 기간 등의 행정 절차를 줄이고 공기단축을 강구하면 12개월안에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또 “철도청은 조기 착공에 대한 지시만 내려지면 즉각 발주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 somer@fnnews.com 남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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