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개각 앞둔 각부처표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04 04:53

수정 2014.11.07 13:30


오는 7일 단행될 개각을 앞두고 4일 수장의 교체설이 나도는 정부 부처는 후임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유임이 점쳐지는 부처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재경부는 기업·금융구조조정 관련 법안들의 국회통과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이번 개각에서 장관이 바뀔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재경부 직원들사이에선 진념 기획예산처장관과 김종인 전 청와대경제수석이 재경부장관 하마평에 오르는 데 대해 적임자라는 평과 참신한 인물이 아니라는 평이 엇갈리는 등 나름대로 하마평을 분석.
○…기획예산처 직원들은 진념 장관의 경제부총리 기용설이 유력하게 거론되자 한껏 고무되는 분위기속에서 진 장관이 정통경제관료로 관계의 좌장격이어서 강력한 경제팀을 이끌어가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후임 장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일부 언론에서 한덕수 본부장의 청와대 경제수석 기용설이나 산업자원부 장관설이 보도되자 한 본부장이 최근 ‘마늘분쟁’을 어렵사리 타결시키는 등 통상 사령탑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점을 들어 승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
○…건설교통부는 김윤기 장관이 경질될 것이라는 당초 관측과 달리 유임설이 우세해지면서 수도권 난개발 방지 후속대책과 경의선 철도 복원 등 굵직한 현안들이 고려됐을 것으로 분석.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지금보다 한층 강한 규제가 필요한 난개발 방지대책 등 현안처리에서는 미온적인 모습도 있었다며 유임되면 강력한 난개발 방지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

○…하마평이 무성한 다른 부처와는 대조적으로 과학기술부는 덤덤한 분위기속에서 서정욱 장관이 그동안 정책수행면에서 큰 문제점이 없어 유임 가능성을 점치는 가운데 다만 ‘힘’이 약한 부서라서 막판에 뒤집힐 가능성을 우려하는 눈치.정보통신부는 지난 2월 차관에서 장관으로 임명된 안병엽 장관의 유임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

○…농림부는 이번 개각에서도 김성훈 장관이 유임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세로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 입각한 국무위원 중 유일한 ‘생존자’라는 점에서 김장관은 현 정권내 ‘최장수 장관’ 자리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환경부도 김명자 장관이 대과없이 업무를 수행해온 점을 들어 유임을 확신하는 분위기.

○…통일부는 박재규 장관의 유임설이 강하게 나도는 가운데 비교적 차분하게 개각을 기다리고 있으나 설화 사건 등으로 경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는 있는 상황이며 보건복지부는 차흥봉 장관의 교체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고 후임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 김한길 의원,노무현 전 의원,김유배 청와대 복지노동수석 중 누가 최종 낙점을 받을지 궁금해하는 눈치.

○…공정거래위원회는 기획예산처장관 영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전위원장의 후임으로 외부인사가 거론되지 않자 공정위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바라는 눈치가 역력.금융감독위원회는 이용근 위원장이 유임될 것인가,교체될 것인가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속에서 수장이 바뀔 것에 대비,업무보고 자료를 검토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