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오는 7일께 단행될 내각개편을 앞두고 ‘존안자료’ 검토,여론동향등을 점검하며 막바지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총리실은 김 대통령이 개각에 앞서 이한동총리와 각료 인선에 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고 관련 안사 자료를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러나 자민련이 각료 추천을 하지 않을 것을 검토하고 있어 경제부처를 제외한 막판 입각 대상 인사의 정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4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김 대통령은 인사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받았고 그 동안 교체장관 및 후임등에 관해 각계의 의견을 들었다”며 “개혁 및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들이 집권 2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개혁성 전문성 참신성 성실성 등의 인선기준 속에서 막바지 고심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개각의 폭과 관련 김 대통령은 중폭으로 할 것인지,대폭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번주 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져 개각폭이 6∼8개 부처를 대상으로 한 중폭에서 10개 이상의 대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대폭 교체가 유력시되는 경제팀의 경우 경제부총리에는 진념 기획예산처장관이 유력한 가운데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통 경제관료 출신인 진 장관은 현 경제팀의 맏형인데다 경제정책의 흐름을 계속 지켜가야 한다는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며,김 전 수석은 자타가 공인하는 ‘재벌·금융개혁주의자’라는데 기용 가능성이 커 두사람다 경제부처 기용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밖에 산업자원부 장관에는 민주당 김원길의원, 자민련 정우택의원, 한덕수 통산교섭본부장 등의 이름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으며 금감위원장은 이용근 위원장의 유임가능성 있는 가운데 김정태 주택은행장 등 6∼7명이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총리에는 송자 명지대총장이 과거 연세대 총장 시절 탁월한 경영 마인드를 인정받아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으며 장상 이화여대총장, 장을병 전 의원, 김신복 서울대 행정대학원장,김민하 전 교총회장,최인기 행정자치부 장관의 등용 가능성도 점쳐 지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 노무현 전 의원,김한길 의원 등의 사회부처 장관 기용설이 나도는 가운데 자민련 몫으로 김현욱 이긍규 전 의원의 발탁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외교안보팀의 경우 경질 가능성이 점쳐졌던 박재규 통일부 장관이 현 남북관계를 감안,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방부 장관에는 김진호,이준씨 등 예비역 장성과 황원탁 외교안보수석,김동신 전 육참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김 대통령은 개각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도 일부 개편,2∼3명의 수석비서관을 입각 또는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 pch@fnnews.com 조석장 박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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