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FP연합】옛 소련 시절의 반체제 인사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생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아나톨리 추바이스 전(前) 러시아 부총리가 7일 주장했다.
국유재산 사유화 조처를 입안했던 추바이스 전 총리는 이날 주간지 ‘블라스트’와의 회견에서 소연방 붕괴 후 이뤄진 사유화 조치에 대한 솔제니친의 비판이 최근 이뤄지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올리가르흐(과두지배세력)에 대한 공격을 불러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솔제니친의 신념은 사유화 조처의 결과가 즉각 취소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바이스는 “불행하게도 나는 솔제니친의 생각이 개인적 견해에 그치지 않고 현재 상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금 일어나는 일과 직접 연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통합전력시스템(UES) 사장으로 있는 추바이스는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시절 막대한 영향을 행사했던 올리가르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20여년 동안 추방생활을 했던 솔제니친은 앞서 소연방 붕괴후 러시아 관리들이 부패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대부분의 올리가르흐는 사유화 과정에서 탈세와 부정축재 등의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비난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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