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대표 김종수)이 일본 소니사에 국내 업계 처음으로 핵심 고주파 전자부품을 수출한다.
LG이노텍은 최근 소니사에 신모델 휴대폰에 내장될 이동통신용 핵심부품인 표면탄성파(SAW) 필터 시험평가에서 일본과 유럽의 5대 유력업체를 제치고 가장 우수한 회사로 평가받았다면서 오는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최소 130만개의 SAW필터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SAW필터는 특정 대역의 주파수만을 통과시켜 혼선과 잡음을 없애주는 휴대폰의 핵심부품이다.
LG이노텍은 지난 97년 SAW필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 생산한 뒤 세계적 수준의 모델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용 뿐만아니라 유럽형 GSM용도 개발했고 2002년 상용화 예정인 IMT-2000용 SAW필터도 개발중이다.
한편 소니사는 오는 10월 출시할 신모델 셀룰러폰에 메모리 스틱 기능과 워크맨의 퍼스널 스테레오 기능을 추가, 일본 셀룰러폰 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소니사의 일본 J-CDMA(일본에서 자체개발한 CDMA)용 셀룰러폰 시장 점유율은 1위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핵심전자부품의 강국인 일본 시장에 수출하게됨으로써 일본시장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이번 수출은 심각한 대일 전자부품 수입 산업구조속에서 오히려 일본에 핵심전자부품을 역수출하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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