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최근 서울∼뉴욕·로스앤젤레스 노선등 미국행 8개 노선과 캐나다행 일부노선의 항공화물 운임을 10% 이상 인상키로 하고 정부에 인가를 요구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대한항공에 이어 동일수준의 운임인상을 추진할 전망이어서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전자제품 등 국산제품의 수출가격 단가가 일부 상승, 국내업체의 경쟁력 약화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건설교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항공유 도입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증가 요인분을 보전하기 위해 미국행 항공편 항공화물 운임을 10∼15% 인상하기로 하고 정부 인가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 미국노선 항공화물의 운임인상 여부를 검토,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서울∼뉴욕, 서울∼로스앤젤레스 외에 시카고, 앵커리지,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등 8개 노선에 화물 항공편을 띄우고 있다. 대한항공은 캐나다행 항공편에 대해서도 10∼20%이상의 화물운임 인상을 요구한 상태다.
건교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항공유가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7% 오른 점을 감안, 대한항공 화물운임 요금인상 등에 대한 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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