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투신운용사들이 판매하는 비과세 펀드에 적용하는 수수료율과 환매조건이 천차만별이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상품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한국 펀드평가협회에 따르면 채권형펀드는 시가평가를 하더라도 투자 채권이 부도를 내지 않을 경우 수익률 격차는 연간 1∼2%에 지나지 않으나 비과세 펀드는 회사별로 다른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고,환매조건도 제각각이다.
펀드 유형별로 볼때 일반채권형 펀드 중 가장 수수료가 싼 운용사는 한국투신으로 연간 1%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반면 수수료가 가장 높은 운용사는 교보투신으로 1.25%에 달했다.한투운용보다 0.25%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조흥투신도 연 1.25%였지만 환매조건이 교보보다 나았다.조흥은 6개월 50%,1년 20%였지만 교보는 각각 70%,30%로 10∼20%가량 높았다.이들 회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회사의 수수료율은 1.05%로 같지만 환매조건이 조금씩 달라 유의할 필요성이 있다.
국공채 펀드중 수수료가 가장 싼 곳은 한국투신(1%)으로 나타났고,가장 비싼 곳도 교보투신(1.25%)으로 조사됐다.다만 1%선으로 예상되는 연간수익률보다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면 국공채최저편입한도를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각 투신사마다 투자계획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합형 채권형은 채권형보다 수익률 격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혼합형중 가장 수수료율이 낮은 투신사는 세종투신으로 채권형과 같은 1.05%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있다.특히 주은투신은 3년만기 국채수익률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낼 경우 초과수익의 30%를 적용하는 성과보수를 규정하고 있다.
가장 높은 수수료율 적용회사는 대한(2.55%),교보,현대 순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환매조건은 현대투신이 6개월 이내 이익금의 50%,1년이내 20%로 대한과 교보의 같은 기간 대비 70%·30%보다는 나은 편이다.
결국 채권형의 수수료율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주식관련 펀드의 경우 1.05∼2.55%로 1.5%포인트나 차이가 나 수익률이 저조할때 고객들이 찾아가는 금액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 mkpark@fnnews.com 박만기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