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으로 영업을 하면서도 전략적으로 지분관계를 맺은 제휴 금고들간의 예금공조와 업무 단일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금고간 통합을 위한 전단계로 일부 금고들은 금융업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산망 통합까지 완료한 상태다.
9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지분제휴 관계에 있는 제일금고와 안양 제일금고, 제이원금고는 3개 금고 어는 창구에서도 서로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업무체계를 단일화했다.
예컨데 제일금고 통장을 가지고 제이원금고에 가서 입출금 업무 등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법적으로 독립법인을 유지하고 있을 뿐 사실상 단일 금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코미트금고와 진흥금고도 창구 단일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미트금고 고객이 진흥금고 창구에서도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두 금고는 4인 가족을 둔 고객이 8000만원 이상의 금액을 예치할 경우 예금자 보호한도를 받을 수 없는 부분은 계열금고로 이전시켜 주는 등 예금공조 협조체제도 갖추고 있다.
오렌지금고와 동아금고는 이미 전산망까지 통합한 상태. 두 금고는 지난 6월 중순 전산망 통합 작업을 완료하고 두 금고의 고객 정보를 비롯한 모든 전산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 금고도 한 곳의 통장만 있으면 두 금고 어느 곳에서든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고업계에 예금공조가 확산되고는 있지만 서로간의 신뢰 문제 등으로 아직까지는 시늉내기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반면 지분제휴 관계에 있는 금고들은 동일한 금고라는 신뢰감이 있어 예금공조와 업무공조가 훨씬 빨리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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