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전자,초고층용 개별냉방 에어컨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0 04:54

수정 2014.11.07 13:24


삼성전자가 주택 기본사양으로 채택해 별도 설치가 필요없고 개별냉방이 가능한 붙박이형 ‘시스템 멀티에어컨’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선보인 시스템 멀티에어컨이 한대의 실외기에 여러대의 실내 냉방기를 단일 냉매로 연결한 것으로 일본의 다이킨 미쓰비시 도시바 등 세계적인 관련업체들도 50층이상 초고층 건물에는 적용하지 못한 신기술이라고 10일 밝혔다.
초고층 건물의 경우 종전에는 중앙집중방식의 수랭식 에어컨 시스템을 주로 사용,중앙통제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일괄 제어하다 보니 유지비가 많이 들고 개별 입주자가 야간 냉방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멀티에어컨의 경우 개별 입주자가 에어컨을 수시로 마음대로 작동할 수 있어 유지비가 적게 들고 별도의 통신선을 활용해 원격제어는 물론 자동 요금산출 등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멀티에어컨을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7개동에 5000여대의 실외기와 3만여대의 실내 냉방기를 기본으로 장착키로 최근 계약을 맺은 데 이어 10일 수원사업장에서 시공발대식을 가졌다.타워팰리스는 2002년 완공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주상복합 초고층건물과 고급빌라,신규분양 아파트 및 근무시간이 불규칙한 벤처업체 입주빌딩 등을 대상으로 시스템 멀티에어컨 사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출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붙박이형 에어컨 시장규모는 5000억원정도로 추산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 제품 시공 수주를 통한 내년 매출목표를 1500억원으로 잡고 있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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