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확대경] 자민련 '재기의 몸부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0 04:54

수정 2014.11.07 13:24


자민련이 ‘JP 골프파동’과 ‘개각 이중플레이’ 등 최근 잇단 악재를 극복하려는 듯 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학원 대변인은 10일 주간 내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5일부터 6일 사이 전국의 성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치현안 여론조사결과를 소개했다.조사결과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대해 ‘자민련도 현실적인 정치세력이므로 교섭단체로 인정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52.5%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하는 것은 총선민의를 거스르는 것이므로 반대한다’는 의견(38.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변인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자민련의 정치적 실체를 현실화해 교섭단체를 만들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의 동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자민련은 이번 8월말 임시국회가 끝나는 것을 계기로 당 체제를 쇄신, 활력있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교섭단체 밀약설’과 ‘개각 불참’ 선언 등으로 몇차례 곤욕을 치른 김종호 총재권한대행도 10일 최규하 전 대통령을 서교동 자택으로 방문하는 등 지난달 28일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다시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예장에 나섰다.
김대행은 11일 노태우 전대통령, 14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각각 찾을 예정이다.김대행측은 “총재권한대행과 국회부의장 취임인사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최근 김대행의 전직 대통령 순방은 다분히 정치적 의미를 띠고 있다.개인적으로 당 대표권한대행으로서 입은 외상을 극복하고 대외적으로는 교섭단체 구성 실패로 침체된 당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전직 대통령들로부터 당의 진로와 관련된 조언을 구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자민련은 또 4·13 총선후 재정난 등으로 일시 가동을 중단했던 인터넷 홈페이지(www.jamin.or.kr)를 새롭게 단장해 오는 16일부터 재가동키로 한데 이어 발행을 중단한 당보도 조만간 다시 찍을 예정이다.9일 김종필 명예총재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깜짝출석’한 것도 이같은 자민련의 재기 몸부림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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