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제각기 다른 독일 모니터시장 석권 자료를 놓고 서로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10일 LG전자는 유럽 최대시장인 독일에서 소니,필립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지닌 유수업체들의 제품을 제치고 현지 시장 조사기관인 GFK의 자료를 인용해 LG가 1위,삼성전자가 2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제품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LG측은 지난 2∼5월 독일 모니터시장에서 LG전자가 8만2600대, 삼성전자가 6만9300대를 팔아 각각 1,2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불완전한 자료를 근거로 작성된것”이라며 즉각 반박 자료를 냈다.
삼성전자는 유럽지역의 공신력있는 시장조사기관인 브라이언 노리스사에서 발행하는 자료를 인용,삼성전자는 지난 1?^4분기에 독일시장에 9만4923대를 팔아 점유율 8.7%를 점하고 있었고 이기간 LG는 3만9000대를 팔아 점유율도 겨우 3.6%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측은 또 GFK는 소매시장의 자료를 근거로 순위를 작성했으나 해외시장의 경우 제품 특성상 소매시장보다 대형거래가 주력으로 소매점을 대상으로 한 자료는 신빙성이 떨어져 인용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특히 GFK의 자료는 삼성전자 싱크마스터와 샘트론제품중 싱크마스터만 포함된 수치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LG전자측은 “삼성측이 2위로 나타난 GFK의 집계때문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어쨌든 LG전자를 포함한 국내업체들의 제품이 독일시장을 휩쓸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독일 모니터시장은 연간 270만대에 이르는 유럽 최대시장으로 유럽전체 수요의 20%를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독일시장은 소비자들의 요구수준이 높아 일본 유럽등 선진업체들의 제품이 주류를 이뤄왔으며 지금까지 소니 등 일본업체들이 판매량 1위를 차지해 왔다.유럽시장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정도다. 세계 모니터시장 판매실적 순위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25만달러규모로 1위, LG전자가 2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