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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달기자의 골프투데이-어드레스]허리 약간 굽힌채 체중은 발뒤꿈치에 둬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1 04:54

수정 2014.11.07 13:23


어드레스 한가지만 놓고 보더라도 골퍼들의 자세는 각양각색이다. 거의 꼿꼿이 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ㄱ’자에 가까운 자세를 취하는 골퍼도 있다.자세부터 잘 잡아야 볼이 제대로 맞는다는 생각은 잊고 어떻게든 볼을 잘 때리려고 하는 생각이 앞선 결과다.
◇ 어드레스와 다리의 자세
어드레스시 다리의 자세도 양팔만큼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어드레스는 두 무릎이 안쪽을 향하게 하고 허리와 무릎을 약간 굽히면서 상체를 바로 세운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다시 말하면 경마나 승마자세와 비슷하다.
좀더 알기 쉽게 말하면 갤러리 스틱에 걸터 앉았을 때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이때 주의할 것은 많은 골퍼들이 허리를 약간 굽히면서 등과 어깨까지 굽힌다는 것이다.등이 굽어진 상태에서 스윙하면 일정한 스윙궤도가 불가능하다. 굽혔던 등은 다운스윙이 시작되면서 펴져 정확한 임팩트를 방해한다.스윙궤도가 임팩트존에서 벗어난 상태로 다운스윙을 맞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이런 골퍼들은 등과 어깨도 굽히고 팔까지 굽히는 자세를 취하기 쉽다.

일단 등을 편 상태로 어드레스를 취하고 난 뒤엔 몸무게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한번 확인한다.몸무게 중심은 발가락쪽이 아닌 발뒤꿈치쪽에 좀더 두는 편이 낫다.

체중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스윙궤도가 달라질 수 있다.연습이 충분하지 않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궤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머리를 앞(밑)으로 약간 숙일 때 어깨와 등을 같이 굽히면 안된다.

◇ 무릎의 움직임도 살펴라

스윙중 무릎은 어떻게 움직일까.

여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스윙중 양무릎은 서로 마주보고 움직인다.

어드레스자세를 취할 때부터 양무릎이 안쪽을 향하게 하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백스윙이 시작되면서 오른쪽 무릎은 바깥쪽으로 밀리게 마련이다.이는 몸이 옆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무릎을 안쪽으로 향하게 하면 이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즉 백스윙시 오른쪽 벽을 튼튼히 쌓아 스윙궤도를 일정하게 할 수 있다.보통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갈 때 다리(무릎)가 좌우로 흔들리는 경향이 나타난다.특별히 다리가 튼튼한 사람도 있으나 몸의 상체에서 이뤄지는 스윙 탓으로 조금만 힘이 들어가도 하체는 크게 움직이는 결과를 낳는다.

어드레스시 무릎을 너무 세우면 스윙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너무 주저앉으면 일정한 스윙궤도를 얻지 못해 정확한 타격이 힘들어진다.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뒤 테이크백을 하기전 무릎을 약간 굽혔다 펴는 예비동작을 해보는 게 몸의 유연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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