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한나라당 부총재가 최근 이회창 총재의 대북정책 기조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부총재는 10일 “한나라당이 제1당으로서 남북문제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당이 남북문제에 비켜 서 있는 점을 비판했다. 이부총재는 또 이같은 맥락에서 8·15를 맞아 열리는 ‘통일마라톤’ 행사에 동참키로 해 주목되고 있다.
이와관련 이부총재는 10일 이총재를 찾아 이번 행사에 대한 사전설명과 함께 자신의 뜻을 전달, 이총재로부터 양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부총재는 이자리에서 민족의 화해와 협력이 시대적 흐름인 만큼 남북문제에 대해 당이 외면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밝혀 당내 불협화음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번 통일마라톤 행사는 민화협과 7개 종단 및 정당,시민단체들로 구성된 ‘6·15 공동선언을 위한 2000 통일맞이 대축전 추진본부’가 마련중인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13일 구파발∼임진각 구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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