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인쇄용지업계의 내수와 수출에 청색불이 켜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국제펄프가격의 하락 조짐,국내 용지수급의 균형 추세와 인도네시아 업체의 악성 재고 소진 등으로 한솔·신무림·신호제지 등 인쇄용지 생산업체들의 영업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다.
최근 2년동안 지속적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제펄프 가격은 지난달 말 하락 추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8월 톤당 540달러선에서 불과 3개월내 600달러 수준을 돌파했던 NBSK(캐나다산 침엽수 표백 화학 펄프)의 경우 지난달 초까지만해도 710달러에 이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국제펄프가격의 기준인 핀란드 펄프선물 9월물 가격이 780달러선에서 지난달 말 처음으로 755달러로 내려가 하락가능성을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공급과잉 등의 이유로 펄프가격 인상분을 용지가격 인상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으나 하반기에 펄프가격 안정과 가을 성수기 용지 가격 인상·내수의 수급 균형 등이 이뤄지면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의 대형 펄프생산업체들이 대규모 공장을 증설중에 있고 최근 펄프가격 강세로 핀란드 등 펄프수출국들이 생산물량을 늘려 국제펄프가의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펄프가 하락과 용지가 인상이 뒷받침되면 업계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지난해 우리의 주 수출무대인 중국시장에 밀려왔던 인도네시아 업체의 악성재고 물량이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판단,올 하반기 중국·미국 등 대형시장 수출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신무림제지 관계자는 “인쇄용지 중 대표적 수출지종인 아트지의 경우 수출가가 지난해 6월 반등을 시작한 뒤 올 6월 톤당 100만원선을 돌파했고 내수단가의 경우 톤당 10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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