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론’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공로로 94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존 하사니 박사가 9일 80세로 사망했다고 가족들이 12일 밝혔다.
하사니 박사는 알츠하이머씨병을 앓고 있었으며 9일 심장마비로 미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의 자택에서 숨졌다.
하사니 박사는 경쟁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행동을 규명하는 수학이론 가운데 하나인 게임이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으며 이같은 게임이론은 기업과 경영,국제관계에서 분쟁을 분석하는 도구로 이용돼 왔다.
하사니 박사는 94년 미 프린스턴대의 존 내시 교수,독일 본대의 라인하르트 젤텐 교수와 공동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유태인인 하사니 박사는 1920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출생했으며 50년대 후반 미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나 이전에 이미 학자로 명성을 날렸다.
그는 지난 53년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창하는 공리주의 이론의 정당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했고 60년대 초 버클리대 교수로 자리잡은 뒤 같은 헝가리 출신 폰 노이만 박사가 창시한 게임이론을 파고들었다.
67년 다른 사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고찰한 ‘불완비(不完備) 정보게임의 균형개념’을 최초로 제시했고 89년에는 젤텐 교수와 공동으로 ‘균형 선택이론’이라는 저서를 낸 바 있다.
/버클리=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