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김해 경전철 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한국철도차량(대표 정훈보)과 캐나다 롬바르디아사가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차가 13일 경전철사업을 자신들이 수행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 3사의 통합법인인 한국철차는 이날 ‘한국형 경전철개발 수준과 실태’라는 자료를 통해 지난 96년 필리핀 마닐라시 시행청에 수주·공급한 경전철 56량,지난 97년 터키 아다나시로부터 수주한 경전철 72량 등 그간의 수주실적을 거론하며 한국철차가 보유한 경전철 기술력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한국철차는 이어 “터키 아다나 경전철 제작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김해시와 하남시 등 한국의 지형과 운영조건에 맞는 경전철을 1997년부터 2년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했다”면서 “한국형 경전철 설계 및 제작 국산화율이 95% 이상”이라고 밝혔다.
한국철차는 특히 “한국철차가 개발한 경전철은 건설교통부가 고시한 표준사양에 일치하고 도시철도법·도시 철도차량의 성능 시험에 관한 기준 및 도시 철도차량 안전 기준에 관한 규칙 등 각 종 해당 법령에 부합되는 차량으로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과 김해를 잇는 1조 1000억원 규모의 김해시 경전철사업에는 한국철차와 현대산업개발·포스코개발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캐나다의 롬바르디아사와 금호산업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김해시 경전철사업자 선정과 같은 날 발표 예정인 4200억원 규모의 하남시 경전철사업자는 현대건설과 손잡은 한국철차가 미국 레이시온사 주축의 PRT코리아 컨소시엄을 제치고 사실상 사업대상자로 확정됐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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