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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상업銀 건물…20∼40평형 고급아파트로 공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4 04:55

수정 2014.11.07 13:21


국내에서 땅값이 가장 높은 명동에서 분양가가 평당 1700만원선인 20∼40평형대의 최고급 중소형아파트 100여가구가 공급된다.

리노베이션중인 옛 상업은행 본점 빌딩을 77평이상 호텔식 서비스형 아파트로 건설키로 한 당초 계획을 변경,20∼40평형의 중소 규모의 아파트로 지어 오는 11월쯤 분양한다.
리노베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SGS컨테크(대표 김태진)는 14일 지하 1층,지상 13층으로 구성된 이 건물 지상 3∼11층까지를 20∼40평 아파트 100가구로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저층부의 멤버십 클럽과 상층부 12∼13층은 본래 계획대로 최고급 펜트하우스로 공급한다.
SGS컨테크는 변경된 중소형아파트를 자체 분양하거나 건물을 일괄매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이를 위해 일본의 투자회사와 미국의 콜로니캐피털사가 매입의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11월까지 모델하우스를 마련,100가구에 대한 분양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SGS컨테크 이재학 과장은 “펜트하우스 형 아파트 분양때 청약률이 2.5대1을 이룬데다 이들이 평형을 낮춰달라는 요구에 따른 것이므로 분양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계획=옛 상업은행 건물은 99년 8월 SGS컨테크가 370억원에 사들여 350억∼400억원 상당의 공사비를 들여 외국인 CEO나 외국기업 지사장·해외교포를 대상으로 대형아파트를 지어 분양키로 했다.

처음에는 77평형 20가구,82,86평형 각 10가구,94,101,108평형 각 1가구등 총 43가구로 계획됐다.펜트하우스가 설치되는 12층 4가구와 13층 3가구는 계약이 끝나 당초 평형 계획대로 짓는다.

사업계획변경은 청약자들중 상당수가 40평규모의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청약 결과 외국기업의 CEO와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기 위한 국내 기업 CEO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외국인 대상 임대사업을 하는 청약자들이 보다 적은 평수의 아파트를 희망해 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 빌딩의 리모델링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당초 대형아파트보다는 중소형아파트로 지을 경우 공사비는 다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이번 사업계획 변경이 펜트하우스형 대형 아파트수요가 한정된데다 LG건설등이 동부이촌동 새 아파트 분양때 펜트하우스형태의 대형 아파트를 이미 공급,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촌동 LG 대형 아파트 분양때도 높은 청약률에도 불구하고 계약까지 이어지지 않는등 수요가 한계를 보여 계약이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편 SGS컨테크는 지난해 11월말 한일은행 본점도 1210억원에 매입,엔터테인먼트 빌딩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펜트하우스란=뉴욕의 맨해튼이나 대도시의 고층빌딩 최상층중 전망이 좋은 곳에 CEO나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위해 주거용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는 주택을 말한다.

/ somer@fnnews.com 남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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