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클릭!여의도] 3黨 사이버정치 '三國志'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4 04:55

수정 2014.11.07 13:20


자민련이 4·13총선이후 잠정 폐쇄했던 홈페이지(www.jamin.or.kr)를 오는 16일부터 재가동키로 결정,민주당과 한나라당간의 사이버 정책대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여야 3당의 사이버 정치 재격돌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자민련 관계자는 최근 “과거 홈페이지가 일방적인 총선용 정치홍보 위주였던 점을 반성하고,정보수요자 우선주의를 원칙으로 각종 정치 관련 정보를 빠르고 편안하게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자민련은 총선 패배 이후 ‘DJP공조 파기’ 등 말바꾸기에 대한 네티즌들로부터 원색적인 비난과 야유가 연일 쏟아진데다 재정적인 어려움마저 겹쳐 홈페이지를 4개월째 폐쇄해왔다.
현재 민주당(www.minjoo.or.kr)과 한나라당(www.hannara.or.kr)의 홈페이지 운영실태를 보면 민주당이 자유게시판을 실명제로 전환한 뒤 의견게재건수가 크게 줄어든 반면 한나라당은 1일 150건을 상회하는 등 증가추세에 있어 일단 야당의 한판승 양상이다.
이에대해 민주당측은 “단순히 의견수가 많은 것으로 한나라당 홈페이지와 비교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공당의 홈페이지는 양적 방문자수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건전하고 생산적인 의견이 많이 개진되느냐가 관건이다”고 반박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의 폭발적 증가추세에 맞춰 e-폴리틱스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민주·한나라당간의 치열한 사이버 전쟁에 자민련이 뒤늦게 가세함으로써 앞으로 3당간 인터넷 대결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간 각 정당과 국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주된 의견은 의료계 재폐업에 대한 비난여론이 주를 이뤘다. ‘국민의 이름으로’라는 네티즌은 “일반 직장인들이 파업하면 즉시 진압경찰을 투입하여 강제진압을 잘도 하면서 의사들이 국민의 생명을 가지고 파업을 하는데도 정부가 수가를 현실화시켜 주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따졌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의사들을 당장 수입하자”고 주장했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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