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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문화회관 지붕에 살수장치-자연 냉방 '화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5 04:56

수정 2014.11.07 13:20


현대가 최근 북한에서 건물 지붕에 물을 뿌려 뜨거운 열기를 식히는 ‘기발한 냉방법’을 등장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는 금강산 관광객을 대상으로 교예단 공연이 열리는 금강산 문화회관의 냉방을 위해 지붕 외부에 대형 살수장치를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금강산 문화회관은 철골 아치에 특수천을 지붕재로 사용한 천막형 구조로 돼 있어 뜨거운 여름날 뙤약볕 열기때문에 관계자들은 그동안 냉방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
관객들이 느끼는 무더위도 문제지만 교예단 단원들도 뜨거운 공기가 지붕 근처에 몰려있어 공중곡예를 벌일 때마다 고역을 치러왔다는 것이 현대측의 설명이다.
현대는 에어컨을 아무리 틀어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궁리 끝에 인근 온정천에서 퍼올린 냉수를 지붕에 뿌려 열기를 식히는 ‘자연 냉방법’을 고안해 냈다고 밝혔다.

현대측은 지난 6월말부터 지붕에 살수장치를 설치,가동에 들어갔고 40도를 웃돌던 지붕 주변의 온도는 35도 밑으로 내려갔으며 객석의 온도도 2∼3도 떨어뜨리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현대 관계자는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지붕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고 있다”면서 “관객들도 ‘정말 현대다운 기발한 냉방법’이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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