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북쪽 바렌츠해(海)에서 침몰한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號)의 승무원들이 아직 살아있다고 쿠로예도프 러시아 해군 사령관이 15일 밝혔다.
쿠로예도프 사령관은 “구조작업이 폭풍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 중형 원자력 순양함 한척과 대형 대잠함 한척 만이 사고 해역에 닻을 내리고 있을 뿐 구호선을 포함한 나머지 13척의 선박은 닻을 올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잠수함 선체에서 충돌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으며 대신 뱃머리 부분에서 발생한 폭발로 어뢰실이 침수되면서 침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잠수함의 동력부 제작에 참여했던 한 회사 대표도 “사고 당시 해저에서 폭발음이 감지됐다는 미국 함정의 보고가 진실에 가까울 것”이라면서 “이 잠수함의 원자력 장비는 안전하며 방사능 누출 위험도 없고 선원 구조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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