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6일 세계최대 크기의 기판을 적용한 4세대 액정박막표시장치(TFT-LCD) 생산라인 건설을 마치고 본격가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천안공장에 건설한 이번 4세대 생산라인 가동으로 기존의 기흥공장을 합쳐 14.1인치 기준 TFT-LCD 생산능력이 월 120만장으로 늘어나게 됐다.또 14.1인치를 포함한 TFT-LCD 전체생산능력은 올해 업계 최대규모인 800만장으로 늘어나 이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써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게됐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가동에 돌입한 신규라인 생산능력을 현재 월 27만장에서 2001년 월 54만장으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이번 신규라인에 적용한 4세대기판(730㎜×920㎜)은 세계최대의 크기의 기판으로 기판 한장당 14.1인치 제품은 9장,17인치는 6장,21.3인치는 4장을 각각 생산할 수 있다.특히 이번 신규라인에는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생산기간을 40% 축소했으며 생산공정 전체를 완전자동화해 불량발생요소를 최소화했다.
한편 TFT-LCD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전세계 노트PC용 LCD시장에서 14.1인치 제품비중이 지난해 36%에서 올해 52%,2001년 58%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일본의 히타치가 삼성전자와 같은 730㎜×920㎜ 생산라인으로 투자를 결정했으며 대만업체들도 똑같은 기판크기를 적용한 생산라인 건설을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9년 TFT-LCD사업에서 2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이제품의 판매호조와 신규라인 가동을 통한 공급물량확대로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3조3000억원 매출실적과 세계시장의 22% 점유율을 기록해 세계1위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주도해온 TFT-LCD시장은 대만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한국 일본 대만 3강체제로 전환되고 있다.그러나 대만업체의 시장참여로 일본업체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한국업체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40%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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