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李총재 北 초청용의'논란 '입단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6 04:56

수정 2014.11.07 13:18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청용의 발언에 대한 설왕설래가 계속되자 ‘입단속’에 나섰다.

이총재가 이문제에 대해 직접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은 김 위원장의 진의가 확인되지 않았고,내부적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문제를 놓고 여러갈래로 얘기가 나올 경우 대북문제를 둘러싼 당내 혼선을 우려해서다.

이회창 총재는 16일 오전 당사에서 총재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 이 시간까지 (초청문제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보고를 받은 일이 전혀 없고 정부당국이나 북한으로부터 방북초청에 관한 어떠한 연락이나 전화도 없었다”고 밝혔다고 권철현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이 총재는 “이런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초청문제에 대해 당의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못박고,“그러나 남북통일과 평화정착에 도움이 되고 국익과 당을 위한 일이라면 누구와도 만날 용의가 있음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말해 초청문제가 공식 거론되면 긍정 검토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총재는 “방북초청과 관련한 공식입장은 대변인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라며 당내인사들이 이 문제에 대해 사견을 제시해 논란을 확산시키지 말아 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변인은 이와관련,김 위원장의 이 총재 초청형식에 대해 “아마 노동절 창건기념일 등에 다른 정당사회단체인사들에 포함시켜 초청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며 양자회동 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당내에서 대책이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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