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니클로스 어머니 애틋한 아들사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17 04:56

수정 2014.11.07 13:18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 ‘황금곰’ 잭 니클로스(60)가 어머니 헬런 니클로스(90)의 갑작스런 죽음에도 불구하고 유언에 따라 제82회 USPGA챔피언십에 참가한다.

그녀는 죽는순간까지도 아들이 계속 대회에 참가할 것을 주위사람들에게 당부,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니클로스는 17일 밤(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이 대회를 위해 16일 개최지인 바할라GC에서 연습라운드를 하던중 4번홀에서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날 니클로스는 9홀 연습라운드를 끝까지 마쳤다. 니클로스 어머니는 “내 죽음이 아들의 메이저대회 참가를 방해해선 안된다”면서 아들이 귀가하지 말도록 당부했다고. 이번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대회에 참가하는 니클로스는 “최선을 다해 어머니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USPGA 짐 어트리 회장은 “잭의 어머니는 아들이 큰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그의 경력에 흠이 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전했다.

어트리 회장은 “잭은 대회에 참가하기전까지 어머니를 간호했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을 어느 정도 직시하고 있었으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빨리 찾아올지는 몰랐다”며 슬퍼했다고 밝혔다.


니클로스는 17일 밤 USPGA가 수여하는 공로상을 받을 예정이며,가능하면 1라운드와 2라운 사이에 오하이오 콜롬보스에 있는 집에 갈 계획이다.

니클로스는 USPGA챔피언십에서 5번 우승했으며 바할라GC를 설계했다.
니클로스는 이번 대회1,2라운드를 올시즌 메이저대회 3승과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마스터스 챔피언 비제이 싱과 함께 플레이한다.

/ msj@fnnews.com 문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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