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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3R…천재뒤에 무명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20 04:57

수정 2014.11.07 13:16



타이거 우즈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선두자리를 지켰다.

우즈는 20일 새벽(한국시간) 켄터키주 루이스빌의 바할라 GC(파 72·7167야드)에서 계속된 USPGA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5개, 더블보기1개, 보기1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우즈는 한때 더블보기로 공동선두를 허용한 스콧 던랩과 밥 메이를 간신히 1타차로 따돌리며 토털 13언더파 203타로 사흘째 선두에 나섰다.

이날 우즈는 2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이 그린 왼쪽 러프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으나 특유의 승부근성과 집중력으로 버디를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어 7번홀(파4), 9번홀(파4), 10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를 추가한 우즈는 던랩을 3타 차이로 따돌리며 여유있게 단독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가장 까다로운 마의 12번홀(파4)에서 우즈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2온에 실패 3온, 3퍼팅으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한편 던랩은 버디 퍼팅을 성공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위기를 맞은 우즈는 15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며 파를 기록한 던랩과 공동선두를 허용하며 다소 흔들리는 듯 했다.


세계 1위의 우즈는 이후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고 침착한 플레이로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던랩을 공동 선두에서 끌어내린 후 마지막 18번홀(파 5)에서 버디를 낚으며 힘겹게 단독선두에 올랐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34·스페인)이 메이저대회 18홀 최저타 타이기록인 9언더파 63타로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다.
올라사발의 이 성적은 19번째 타이기록. 최근의 기록은 지난 96년 마스터즈에서 그레그 노먼과 95년 USPGA챔피언십에서 브래든 팩슨이 세웠다.

올라사발은 우즈에 4차 뒤진 토털 9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존 패트릭 헤이스는 11언더파 205타로 4위, 그레그 찰머스는 2번홀(파5)에서 이틀 연속 이글을 기록하는 등 선전, 헤이스에 1타 뒤진채 5위에 자리했다.

/루이스빌= AFP연합

/ msj@fnnews.com 문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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