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태국 현지에서의 자동차부품 조달률을 2003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지난1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 태국 현지법인인 도요타 모터 태국랜드는 부품현지조달률 100%를 달성하기 위한 ‘엑셀런트 프로젝트’를 마련, 태국에 진출한 일본계 부품업체와 현지업체 등 11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설명회를 가졌다.
도요타의 이번 결정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자유무역지역(AFTA)이 2002년에 실현될 경우, 현재 33%에 달하는 자동차부품수입관세가 0∼5% 수준으로 크게 낮아져 제조비용을 낮추고 환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태국의 경우 자동차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업체들이 잇따라 현지생산을 본격화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올들어 미국의 포드, 제네럴 모터즈(GM), 독일의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단독 혹은 일본업체와 손잡고 태국에서의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번 계획에 따라 도요타자동차는 현재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제품을 현지업체에 의뢰하고, 단조품이나 강판 등을 공급하고 있는 일본의 소재업체에 대해서도 ASEAN 역내투자를 요청할 예정이다.현재 태국에서 도요타자동차의 부품현지조달률(부품수 기준)은 상용차 80%, 승용차 55∼78%수준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18만3249대의 자동차를 현지생산했는데 이 가운데 태국에서의 생산대수가 6만2000대로 30%이상을 차지하고 하고 있다.
ASEAN 주요 5개국 자동차시장은 통화위기의 영향으로 한때 최전성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올해에는 60% 수준인 91만대로 회복하고, 2005년에는 147만대 규모로 늘 것으로 일본자동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도쿄=장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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