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7단의 기업인.’
중학시절부터 40년간 검도와 함께 삶을 나누는 이색기업인이 있다. 이국노 ㈜지주 사장(52)이 주인공.
‘선으로 시작해 선으로 끝을 맺는다’는 검도인의 생활철학처럼 이사장은 기업활동도 그렇게 한다. 그는 회사내에 검도장을 만들고 전 직원을 의무적으로 수련시켜 노사관계를 검인의 사제지간으로 만들 정도로 검에 빠져있다. 창사 27년간 회사에 몸담은 사원들의 검도단수를 모두 합하면 72단이 될 정도이다. 그의 검 실력은 볏 집단을 한 칼로 벨 수 있는 수준이다. 검도인의 정신력으로 무장된 이 회사는 사내에 ‘원스톱 결제방식’을 도입할 정도로 일사분란한 일면을 갖고 있다. 그야말로 한 칼로 베는 듯한 화끈한 경영방식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고 순혈주의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수행의 도를 닦는 검도정신처럼 인내를 갖고 기업활동에 임하기 때문에 ‘감정적인 일처리’는 더욱 더 하지않는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때에도 검도정신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했다. 한때 납품대금으로 장기어음을 받아 자금난에 시달릴 때도 검인의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지금도 새벽마다 수양을 통해 도(刀)정신을 함양하는 그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비즈니스를 하면 어떠한 장애물도 헤쳐나갈 수 있다”며 “검도를 통해 체력증진과 정신수양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주)지주사장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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