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우선협상 대상자인 포드와 대우구조조정협의회간 가격협상이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20일 대우구조조정협의회에 따르면 포드의 대우차 실사팀은 이르면 21일 대우구조협 소속 대우차 매각협상팀에 실사결과를 보고하고 비공식적으로 인수가격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포드 실사팀은 또 인수대상 업체들로부터 연결재무제표를 넘겨받아 본격검토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포드측은 25일쯤 미국 본사로 돌아가 인수가격 협상방안을 확정한 뒤 28일부터 대우측과 실제 가격협상에 돌입 이달 31일까지 가격협상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포드는 가격협상이 끝나는 대로 인수제안서(Binding Proposal)를 제출할 예정이며 다음달 14일 이사회를 열어 대우차 인수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채권단과 대우구조조정협의회도 다음달 15일까지 전체 채권단 회의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다음달 중순쯤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드는 지난 7월10일부터 6주간 대우차 해외공장을 포함한 대우?^쌍용차에 대한 실사를 벌여왔고 웨인 부커 부회장은 지난 8일 방한,오호근 대우 구조조정협의회 의장 등과 만나 협상 및 인수 일정 등에 대한 사전 조율을 마쳤다.
대우 구조조정협의회 관계자는 “실사 과정에서 우발 채무 등 추가부실이 나오지 않아 포드측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며 “인수가격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1조원 이상의 가격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크 아웃(기업개선작업) 1년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대우자동차는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등 경영여건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 대우자동차 관계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우자동차판매의 매출은 내수시장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난 2조632억원,반기 순이익도 356% 증가한 4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대우자동차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수출 29만5804대를 포함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늘어난 45만8884대에 달했다.
/ minch@fnnews.com 고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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