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OPEC의장, ˝유가상승 OPEC 책임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20 04:57

수정 2014.11.07 13:16


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지난18일 최근 석유 가격 상승의 책임이 OPEC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 유가 안정을 위해 석유 증산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측 압력을 완곡하게 거부했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기도 한 로드리게스 의장은 이날 TV 인터뷰에서 유가가 오르는 이유는 공급 부족에 있는 게 아니라 전세계 경제성장과 미국 정유량 감소, 선진국들의 휘발유세 증가 등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 98년 유가가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OPEC는 지난 98년 상황처럼 석유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면 그 다음해 하반기쯤 유가 폭락을 초래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세계 유가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30달러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긴장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주 OPEC 회원국들을 순방, 미국의 석유 증산 압력에 대항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유가를 현수준에서 유지할 것을 촉구하면서 극에 달했다.

/【카라카스=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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