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시스템 및 단말기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 CDMA업계는 삼성전자가 6억9000만달러를 수출한 것을 비롯 총 14억2000만달러 상당을 수출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5%가 늘어난 것으로 연말까지는 수출액이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수출이 큰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미국·호주 등 기존 CDMA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말레이시아·대만·베트남 등 유망시장에 대한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시스템부문에서 상하이벨,단말기 부문에서 커지엔(科健)과 합작계약을 체결했으며 LG정보통신은 중국 최대의 이동통신 제조업체인 쭝신텔레콤(中興電信)과 3000만달러 규모의 시스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타이완 국영 통신사업자인 중화전신(中華電信)이 발주한 5억달러 규모의 동기식 IMT-2000(MC1X) 최종입찰에는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가 미국의 루슨트·모토롤라·노텔 등과 경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영통신사업자인 텔레콤 말레이시아가 발주 예정인 3억달러 규모의 IMT-2000(MC1X) 사업 1차입찰(기술평가)에서 삼성전자는 알카텔·노텔·루슨트 등과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유망 CDMA 신규시장인 베트남에서는 SK텔레콤·LG정보통신·동아일렉콤이 베트남 제3이동통신 사업자인 사이공 포스텔이 추진하는 CDMA사업에 1억8000만달러의 투자를 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특히 국내 장비업계들은 20억달러 규모의 일본 KDDI의 동기식 IMT-2000(MC1X)사업 참가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 CDMA 주관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은 중국군에서 운영하던 쓰지(世紀)이동통신을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인수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CDMA와 동기식 IMT-2000(MC1X)을 병행 설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hjjojo@fnnews.com 조형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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