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가 일제히 ‘골프 마케팅’에 나섰다.
국산에 비해 고가인 수입차는 주요 수요층이 골프를 즐기는 계층이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9일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 10개 야외 골프연습장에서 일명 ‘볼보 골프공 찾기’ 행사를 시작했다.
9월말까지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연습장별로 50개의 골프공을 숨겨놓은 뒤 연습중 볼보 로고가 찍힌 골프공을 발견하는 고객에게 경품과 시승권을 제공하는 이색행사다.
볼보차는 7월초 대구에서 열린 제7회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대회 입상자에게 장학금을 제공한데 이어 7월말에는 부경오픈 골프대회에 상금 일부를 지원하고 갤러리를 상대로 시승행사를 벌여 영남권 고객확보를 노리기도 했었다.
벤츠를 수입, 판매하는 한성자동차의 경우 PC통신 골프 동호회 회원 20여명이 참가하는 제1회 한성배 골프대회를 8월말에 열 계획이다.
이 대회 홀 인원상에는 벤츠 C클래스 1대가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는 지난 4월 제6회 주한외교사절 친선 골프대회를 지원한데 이어 5월에는 아스트라컵 제1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에 홀인원 상품으로 Z3를 지원하고 박세리·애니카 소렌스탐 등 참가선수에게 차량을 빌려주기도 했다.
또 BMW 구입자를 대상으로 골프연습장 등지에서 골프클리닉을 시행중이다. GM코리아는 7월26일∼8월7일 강원도 오크밸리에서 캐딜락 드빌 전시 및 시승회를 갖고 추첨을 통해 테일러메이드 골프클럽을 제공하는 한편 8월말까지 전시장 방문객에게는 무상으로 골프클럽을 빌려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아우디도 9월초 고객들을 상대로 골프클리닉을 개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를 매개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각사의 판매 및 인지도 제고에 의외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minch@fnnews.com 고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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